산토리니섬 지진 2주째...주민 대피로 사실상 텅 비어

산토리니섬 지진 2주째...주민 대피로 사실상 텅 비어

2025.02.06. 오전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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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세계적인 관광지 산토리니 섬에서 2주째 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민의 2/3가 섬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리스 공영방송 ERT는 현지 시간 5일 산토리니 섬 주민 만6천 명 가운데 만천 명 이상이 본토로 대피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중 7천 명은 페리로, 4천 명은 여객기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산토리니섬 일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수백 차례가 넘는 지진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지 시간 4일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부상자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전례 없는 연쇄 지진이 대규모 강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섬 내 모든 학교는 금요일인 7일까지 휴교에 들어갔고, 식당과 상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매년 34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도 끊기면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거리와 골목이 으스스할 정도로 섬이 텅 비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약탈과 도난 범죄를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항구 접근 금지, 산사태·쓰나미 주의 등을 당부했습니다.

세계적인 인기 관광지 산토리니섬은 한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며 일부 교민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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