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지진' 산토리니섬...강진 공포에 주민 70% 대피

'2주째 지진' 산토리니섬...강진 공포에 주민 70% 대피

2025.02.06. 오전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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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관광지인 그리스 산토리니 섬에서 2주째 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강진에 대한 공포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 3분의 2 이상이 본토로 대피하면서 사실상 섬이 텅 빈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절벽 위에 지어진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의 집들로 유명한 세계적 관광지 산토리니 섬,

주민 만6천 명 가운데 만천 명 이상이 페리로 여객기로 서둘러 섬을 빠져나갔습니다.

지난달 24일부터 수백 차례가 넘는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토리니 거주자 : 공포를 느꼈습니다. 처음엔 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큰 부상자나 피해는 없지만 연쇄 지진이 더 큰 강진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바실리스 카라스타티스 / 아테네 국립천문대 지구역학연구소 : 이제 두 번째 시나리오는 가까운 미래에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섬 내 모든 학교는 이번 주 내내 휴교에 들어갔고, 가게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매년 34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외신들은 으스스할 정도로 섬이 텅 비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데릭 가토풀로스 / AP 통신 기자 : 제 뒤에는 화산 분화구인 칼데라가 보입니다. 하지만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이 유명한 절경은 이제 소수의 방문객만 즐기고 있습니다.]

경찰은 빈집 약탈 등을 막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주그리스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산토리니에 체류 중인 국민은 신변안전에 유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항구 접근을 금지하고 산사태나 쓰나미 주의 등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영상편집 송보현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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