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가자 지구 악화 안 돼...인종 청소 막아야"

유엔 총장 "가자 지구 악화 안 돼...인종 청소 막아야"

2025.02.06. 오전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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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 행사 위원회'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떤 형태의 인종 청소도 방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밝힌 이른바 가자 지구 점령과 개발 구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테흐스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국제법의 기반을 고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트럼프의 구상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다만, 구테흐스는 이번 발언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구테흐스는 "이스라엘과 나란히 평화와 안전 보장 속에서 살아가는, 독자 생존할 수 있고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만이 중동 안정을 위한 유일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를 통해 서로 독립국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한다는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부분 유엔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두 국가 해법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 기자 회견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근 국가로 이주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가자 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며 가자 지구를 미국이 소유해 해안 휴양 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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