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출전금지' 행정명령에 서명

트럼프,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출전금지' 행정명령에 서명

2025.02.06. 오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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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을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5일 백악관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성전환자의 여성 경기 출전을 허용한 각급 학교에 모든 연방 지원을 금지한다는 게 이번 행정명령의 주요 내용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언급한 핵심 공약의 하나입니다.

여성 스포츠에 체력적으로 우수한 성전환자가 참여하는 건 여성에 대한 차별이자 불평등이란 주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취임사에서도 자신의 행정부에서 성별은 남성과 여성 2개뿐임을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전 연설에서 "오늘 내가 한 조처로 세금으로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자를 여성 스포츠팀에 참여시키거나 (여성) 라커룸을 침범하도록 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연방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타이틀 9'는 연방 기금을 받는 학교 및 기타 교육 프로그램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연방법으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정반대로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금지하는 것이 타이틀 9를 위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규칙을 시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공립 초·중·고교와 거의 모든 미국 대학에서 여성 운동 선수에 대한 공격이 사실상 종식될 것"이라며 "우리가 놓친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있다면 행정명령을 통해 신속히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을 언급하며 성전환 선수에게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우리 행정부는 남자들이 여자 선수를 때리고 폭행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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