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유럽 일부에서 판매 감소 "머스크 정치 탓"...주가 3.6%↓

테슬라, 미국·유럽 일부에서 판매 감소 "머스크 정치 탓"...주가 3.6%↓

2025.02.06. 오전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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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3% 넘게 하락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58% 내린 378.17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17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479.86달러보다 21%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독일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해진 테슬라 판매량 감소 소식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교통 당국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달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가 1년 전보다 59% 급감해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테슬라의 이런 저조한 실적에 대해 "독일에서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짚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는 정치적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유럽 극우 정당들을 지지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머스크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 독일 대안당(AfD) 선거 유세에서 "독일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게 좋고, 과거의 죄책감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은데 넘어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캘리포니아 신차 딜러 협회는 최근 발표한 지난해 통계를 토대로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 5개 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2023년 60.1%에서 지난해 52.5%로, 전년보다 7.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미국 금융 매체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치우침이 자신의 자동차 회사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징후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실한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일부 수치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과 유럽인들이 머스크에게 등을 돌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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