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악계 퇴출' 러시아, '유로비전' 대신 '인터비전' 추진

'유럽 음악계 퇴출' 러시아, '유로비전' 대신 '인터비전' 추진

2025.02.06.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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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문화계에서 퇴출당한 러시아가 '유로비전'의 라이벌 격인 국제 대중음악 경연대회를 자체적으로 추진합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가을에 모스크바에서 국가 대항 가요제인 '인터비전'을 개최하겠다면서 정부 차원의 준비 작업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터비전은 냉전 시절 동구권이 유럽의 '유로비전'에 대항하기 위해 개최했던 행사로 2008년을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겼습니다.

17년 만에 인터비전을 되살리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러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유로비전을 대체할 대중음악 행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비전은 유럽 최대의 국가 대항 가요제로 각국은 매년 자국 최고의 '국가대표' 가수를 출전시킵니다.

지난 2008년 러시아 가수가 최초로 우승했을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승리'라고 기뻐했을 정도로 러시아에서 유로비전의 인기는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유로비전 주최 측은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가수의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릴 인터비전에 중국과 쿠바, 인도, 브라질 등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약 20개국 가수가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북한의 인터비전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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