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공격하는 앙코르와트 원숭이..."소수 유튜버 때문"

관광객 공격하는 앙코르와트 원숭이..."소수 유튜버 때문"

2025.02.06. 오후 10: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문화재 앙코르와트에서 사람을 공격하고 음식물을 훔치는 난폭한 원숭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일부 유튜버들의 반생태적 행위가 지목됐습니다.

현지 매체 프놈펜포스트 등에 따르면 앙코르와트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기구인 압사라청은 지난 4일 앙코르와트에서 공격적인 원숭이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발표했습니다.

압사라청은 원숭이 숫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객을 물어뜯거나 음식물을 훔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숭이들이 돌로 만들어진 앙코르와트 사원 건물 위로 기어 올라가 석조물을 밀어 떨어뜨리는 등 사원을 훼손하고 안내판도 부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숭이들의 이런 행동은 소수 유튜버 때문이라고 압사라청은 지적했습니다.

유튜버들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원숭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준 결과, 원숭이가 인간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얻으려고 인간을 공격하게 됐다는 겁니다.

압사라청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소수 개체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주는 건 원숭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변화시켜 인간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 공격적인 '청소부 동물'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유튜버는 원숭이를 학대하는 모습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관광산업의 원동력으로 지난해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