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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선박의 파나마 운하 무료 통행 합의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격화하자 파나마 대통령이 "참기 힘든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주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협상했다는 미국 측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거짓에 기반한 외교 관계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리노는 "파나마 운하 통행료 변경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전달했다"며 "대통령에겐 운하 통행료 변경 관련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나마 운하청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 76조엔 '정부나 운하청이 파나마 운하 사용에 대한 통행료나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현지 일간 라프렌사 파나마는 통행료 결정 권한을 가진 유일한 기관인 운하청 이사회에서 통행료 변경을 의결했더라도 최종 승인은 국무회의에서 하게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엑스를 통해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국무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통화했고, 미군과 파나마 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하청이 곧바로 "운하 통행권이나 통행료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바뀐 것은 없다"는 반박 성명을 내면서 양국 간 진실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물리노는 "제 권한인 일은 할 수 있지만, 헌법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내부의 정치적 논쟁이 있는 건 알지만, 민주주의 원칙까지 어겨가며 결정을 강요할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처럼 파나마 운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사안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물리노는 중국과의 관계가 변화할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뺄 것"이라며 베이징에 있는 파나마 대사관을 통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까지 고려 대상인지 묻는 취재진 질의엔 아니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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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은 주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협상했다는 미국 측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거짓에 기반한 외교 관계를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리노는 "파나마 운하 통행료 변경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미국 국방장관과의 통화에서 전달했다"며 "대통령에겐 운하 통행료 변경 관련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나마 운하청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 76조엔 '정부나 운하청이 파나마 운하 사용에 대한 통행료나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현지 일간 라프렌사 파나마는 통행료 결정 권한을 가진 유일한 기관인 운하청 이사회에서 통행료 변경을 의결했더라도 최종 승인은 국무회의에서 하게 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전날 엑스를 통해 "파나마 정부가 더는 미국 정부 선박에 대해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국방부도 국무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통화했고, 미군과 파나마 군의 협력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운하청이 곧바로 "운하 통행권이나 통행료와 관련해 현 상황에서 바뀐 것은 없다"는 반박 성명을 내면서 양국 간 진실 공방이 시작됐습니다.
물리노는 "제 권한인 일은 할 수 있지만, 헌법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내부의 정치적 논쟁이 있는 건 알지만, 민주주의 원칙까지 어겨가며 결정을 강요할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이처럼 파나마 운하 통제권 등을 둘러싼 사안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 물리노는 중국과의 관계가 변화할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발을 뺄 것"이라며 베이징에 있는 파나마 대사관을 통해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국과의 외교 관계 단절까지 고려 대상인지 묻는 취재진 질의엔 아니라고 단호한 어조로 부인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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