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우려에도 기업·고용 덕에 '나 홀로 호황'

미국, 관세 우려에도 기업·고용 덕에 '나 홀로 호황'

2025.02.07.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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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인한 무역 전쟁 우려 속에도 미국 경제의 '나 홀로 호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3/4이 기대치를 넘어섰고, 신규 실업 보험 청구자 수도 기준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 수당 청구자 수는 21만 9천 명으로 한 주 전보다 만 천 명 늘었습니다.

하지만 기준선인 21만 명 선은 유지해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서도 지난달 민간 고용이 18만 3천 명 늘어 시장 예상치 15만 명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사가 집계한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감원 계획은 4만 9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0% 급감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양호합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년 전보다 매출이 12% 증가했고,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 퀄컴은 18% 늘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무려 36%,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24%, 우버는 20%, 디즈니는 5% 증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들의 3/4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케빈 마흔 / 헤니온 앤 월시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 시장 주도권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기술주가 주도하지 않고 가치 주가 초과 성과를 내는 현상이 대표적이죠.]

이처럼 안정적인 고용 상황과 강한 성장세, 인플레이션 정체를 이유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관세 부과도 일러야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인 만큼 미국 경제의 나 홀로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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