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준금리 '빅컷'...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제 대응

멕시코 기준금리 '빅컷'...트럼프 관세 위협에 선제 대응

2025.02.07. 오전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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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방시코)이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 기준 금리를 4년여 만에 0.50% 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방시코가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10.00%에서 9.50%로 내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과의 금리 차는 더 좁혀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 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의에서 방시코 이사진 5명 중 4명이 빅컷 의견을 냈고, 1명은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방시코는 통화 정책 발표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경제 정책 변화 발표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무역 긴장 고조와 세계 경제 통합에 역행하는 관세 부과 정책 시행 가능성, 악화하는 지정학적 긴장,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 글로벌 리스크가 증가한 것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일간 엘피난시에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 상승 분위기에서 소비 진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시점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멕시코의 연간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기준 3.69%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낮은 금리는 소비와 생산 활동을 촉진해 투자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방시코의 '빅컷' 결정은 2020년 여름 이후 4년여 만입니다.

방시코 이사회는 올 상반기에 금리를 더 내릴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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