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치는 부자 나라"...다음 타깃은 한국?

"미국 등치는 부자 나라"...다음 타깃은 한국?

2025.02.08.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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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서 우리나라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한국을 '방위비 안 내는 부자 나라'로 인식하고 있어 조만간 다양한 압박이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는 집권 1기 한국을 찾아 반도체 공장을 보고 미국 반도체 산업을 한국에 빼앗겼다는 인식을 굳혔습니다.

여기에 한국이 타이완, 베트남, 태국 등과 함께 중국 제품이 미국으로 가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한다고 의심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82조 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도 트럼프로서는 불만입니다.

취임 당일 군 통수권자로 해외 주둔 장병과 첫 소통을 하면서 평택 주한 미군을 택한 것도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21일) : 거긴 어떻게 지내십니까? 김정은은 어떻게 지내나요? ]

미국은 의회 동의 없이 대통령 결정만으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을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타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뒤집을 가능성이 큽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해 10월) : 제가 (백악관에) 있었다면 연간 100억 달러 (14조 5천억 원)를 냈을 겁니다. 왜냐면 한국은 '머니머신'(현금인출기)이니까요.]

한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시간문제입니다.

대미 무역 흑자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해서라도 무역 수지 균형을 맞추려 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태도와 한미 무역상황 등을 볼 때 "한국에 대한 관세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치우 부후이 / 시드니 비즈니스 스쿨 교수 : 경제가 점점 더 세분되고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금, 서로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 타격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입니다.]

트럼프는 한국을 방위비를 내지 않고 불공정 무역을 벌이는 부자 나라로 여깁니다.

다양한 압박을 통해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시점이 머지않았습니다.

트럼프가 여러 차례 언급한 조선업 관련 기여 방안 등 다양한 협상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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