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빅테크 올해 '463조 원' AI 투자..."약한 실적 우려"

4개 빅테크 올해 '463조 원' AI 투자..."약한 실적 우려"

2025.02.08.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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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규제당국, 아마존 전력 확보 거래 불허
아마존 CFO "AI 분야 145조 원 이상 지출 예상"
영 FT "미 빅테크 올해 AI 지출 463조 원 넘을 것"
MS·알파벳,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 겪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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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 AI 딥시크가 등장해 AI 지형에 파란을 일으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4개 빅테크가 올해 인공지능, AI에 수백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투자액은 대부분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특히 전력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확보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필요로 합니다.

아마존이 펜실베이니아주 서스퀴하너(Susquehanna) 원자력발전소로부터 받는 전력량을 300메가와트에서 480메가와트로 늘리는 계약을 맺은 이유입니다.

비록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이 거래를 허가하지 않았지만 빅테크가 전력 확보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련 분야에 올해 천억 달러, 145조 원이 넘는 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벤자민 리 /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공대 교수 : 원자력발전소에서 직접 대량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에 큰 이득이죠. (아마존은) 발전소 근처에 2개, 3개, 또는 4개까지 세우려고 예산을 투입할 겁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최근 지난해보다 42% 많은 750억 달러, 109조 원의 자본지출을 예상하면서 AI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와 메타까지 미국 빅테크 4개 기업이 각각 발표한 올해 AI 지출 예상액을 모두 합치면 3천2백억 달러, 463조 원이 넘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딥시크와 경쟁, 수익성 등에서 우려가 제기되는데도 빅테크가 지출을 억제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매출 증가를 동반하지 않는 지출 급증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투자자들을 위해 쓰일 자본이 줄어드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MS나 구글의 알파벳은 AI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예상보다 약한 실적, 자본지출 급증을 발표하면서 주가 급락을 겪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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