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동포사회, 중국 커뮤니티와 협력해 설 축제 개최

뉴질랜드 동포사회, 중국 커뮤니티와 협력해 설 축제 개최

2025.02.08. 오전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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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선 명절이지만 해외에선 휴일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외국에 사는 한인들에게는 명절 풍경도 제각각 다른 모습인데요.

뉴질랜드 동포들은 얼마 전 처음으로 현지 중국 커뮤니티와 함께 조금 늦은 설맞이 축제를 열었습니다.

이준섭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뉴질랜드 시내 한복판에서 신명 나는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케이팝과 접목한 태권도 공연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에서 열린 설맞이 축제.

오클랜드 시의회와 한인 사회가 현지 중국 커뮤니티와 함께 한국의 설과 중국의 춘절을 기념하는 축제를 마련했습니다.

[찰스, 로라 / 오클랜드 주민 :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음력 설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이아민 / 부채춤 공연자 : 다들 박수도 열심히 쳐주시고 되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희를 바라보고 계셔서 성공적으로 저희가 한국의 멋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구권에서는 음력 설을 주로 '춘절'이라는 중국 명절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음력 설이 우리나라에서는 '설날'로 불리는 중요한 전통 명절임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현실.

오클랜드시와 한인 사회는 한국 명절 '설날'을 알리기 위해 힘을 모았습니다.

우아한 부채춤이 중국 무용과 만나 무대를 한껏 빛내고,

다도와 서예, 한복 체험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떡볶이와 순대, 잔치국수 같은 맛있는 한식 메뉴 역시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에코 젠먼 / 오클랜드시위원회 : 이번 행사는 뉴질랜드에 한국과 중국 문화, 두 나라가 고유의 명절인 음력 설을 어떻게 기념하는 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국과 중국 커뮤니티가 협업하면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 오클랜드 주민들이 두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정성훈 /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 : 오클랜드시에서 직접 한국과 함께 행사를 하고 싶다고 제안을 해 왔고 뉴질랜드 한국교육원이 한국 대표로서 행사를 함께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뉴질랜드 내에서 한국인의 한국 문화, 한국어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큰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타국에서 맞은 설 명절이지만 뉴질랜드 지역 사회와 중국 커뮤니티가 함께 어울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한걸음 가까워지는 기회가 됐습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설을 빛낸 이번 축제는 많은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월드 이준섭입니다.



YTN 이준섭 (kimmj04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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