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지난달 중국 판매량 11.5% 감소...주가 3.4% 하락

테슬라, 지난달 중국 판매량 11.5% 감소...주가 3.4% 하락

2025.02.08.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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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유럽에 이어 중국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사흘째 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3.39% 내린 361.6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중국에서 테슬라가 6만 3천여 대를 판매해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1.5%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테슬라의 최대 경쟁사인 중국 업체 비야디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를 합해 1년 전보다 47.5% 증가한 29만 6천여 대를 팔았습니다.

아울러 샤오미 등 중국 전기차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구형 모델Y 구매자에게 가격 할인과 최대 5년간의 무이자 대출 등 혜택을 주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또 다른 제조 공장이 있는 독일에서도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보다 59.5% 급감했으며 프랑스에서 63.4%, 스웨덴에서 44.3% 줄어드는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들어 닷새간 10.6%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와 실세로 떠오르면서 테슬라에 필요한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479.86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주가는 계속 미끄러져 최고가보다 25% 하락한 수준입니다.

시장 조사 업체 펀드 스트랫은 "테슬라가 향후 2∼3주 안에 바닥을 치고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불완전한 패턴과 거래량으로 단기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절반은 '매수' 등급을 부여했고, 나머지 절반은 '보류' 또는 '매도' 등급을 매길 정도로 평가가 양분돼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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