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꾸러미 풀며 "직접 봬 감동"'...이시바 '아부의 예술' 통할까

선물꾸러미 풀며 "직접 봬 감동"'...이시바 '아부의 예술' 통할까

2025.02.09. 오전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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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정상 회담으로 이시바 일본 총리를 만난 가운데, 외신들은 이시바가 '아부의 예술'을 선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최대한 트럼프 비위를 맞추며 친분을 쌓았다는 건데, 결과적으로 트럼프 환심을 사는 데 성공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첫 만남에서부터 트럼프 목숨을 구한 건 신이었다며 칭송을 이어간 이시바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당신을 구한 건) 신의 선택이었습니다. 반드시 대통령으로 당선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세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입니다.]

회담이 끝난 뒤엔 트럼프에 대한 존경 표시는 아부가 아니라며 직접 만나 감동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몇 년간 거의 매일 TV에서 봐왔기 때문에 TV에서 보던 뵙던 분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뵙게 된 감동은 각별합니다.]

선물꾸러미도 한가득 풀었습니다.

인수합병이 불허된 US스틸에 대해선 M&A 대신 투자를 하겠다며 완벽히 무릎을 꿇었고, 방위비는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가 불만인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선 미국 LNG 수입 확대라는 선제 조치 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미국 관세에 보복 대응할 건지 질문에는 언급을 피하며 트럼프를 흡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가정적인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가 의회에서 나가서 하는 일반적인 답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건 아주 좋은 대답입니다. 아주 좋은 대답이에요. 와우. 자기가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이군요.]

미국 언론들은 이시바가 '아부의 예술'을 선보이며 트럼프와 친분을 쌓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문구를 처음으로 끌어내는 등 현상 유지에 성공한 것만 해도 성과라는 겁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이용한 뒤 쳐내는데 거리낌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시바의 아부가 결실을 거둘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표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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