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전쟁' 확대 vs 중국 '다자주의' 외교전

미국 '관세전쟁' 확대 vs 중국 '다자주의' 외교전

2025.02.10.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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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기업 30여 곳 카자흐스탄에 대표단 파견
미국산 원유·농기계 10% 관세…수입 공백 다변화
주중 러시아 대사 "시진핑, 5월 전승절 초청 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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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 철강 관세'를 통해 무역전쟁의 판을 세계로 넓혔습니다.

중국은 무역 다변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보호무역 반대와 다자주의 외교전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보복 관세 발효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25% 철강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습니다.

중국의 대미 철강 수출은 1% 미만, 특정 국가를 겨냥하기보단 '관세전쟁' 판을 세계로 넓힌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철강엔 25%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같은 날, 중국의 국영 기업 30여 곳은 카자흐스탄으로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습니다.

미국산 원유와 농기계에 10% 관세를 물린 수입 공백을 중앙아시아로 다변화하겠단 포석입니다.

러시아에선 5월 전승절 행사 때 시진핑 주석이 참석할 거란 발표도 나왔습니다.

유럽 판로가 막힌 액화천연가스를 중국이 헐값에 사들이고, 러시아는 전쟁자금을 버는 공생관계.

중국이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때린 배경이자,

트럼프와 푸틴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러시아는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로, 양측은 항상 각 계층의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 입각한 관세전쟁 와중에 중국은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다자주의 외교전을 펼칩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영국과 아일랜드를 거쳐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하고,

UN 안보리 순회 의장국으로서 고위급 회의도 주재합니다.

연이어, 남아공에선 G20 외교장관 회의도 예정돼 있습니다.

열흘 남짓의 순방 기간, 미국의 외교수장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조우도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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