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민자 본국으로 송환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민자 본국으로 송환

2025.02.11.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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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방한 베네수엘라 이주민을 본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항공편 운항이 개시됐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보통신부는 "우리 국민이 국적기인 콘비아사 항공기 2대로 미국에서 돌아온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리처드 그레넬 미국 대통령 북한·베네수엘라 특별임무대사 간 협정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조처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레디 냐녜스 정보통신부 장관은 "탑승자 일부는 범죄와 관련 있거나 미국 내 '트렌 데 아라과'의 범행에 연루됐다는 통보를 미국에서 받은 만큼,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트렌 데 아라과'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미 당국에서 '해외 테러 조직'과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려놓은 악명 높은 초국적 갱단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미국에서 돌아오는 이민자들이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와 베네수엘라에 대한 심리전 때문에 해외로 이동했다"면서 "일부 범죄자는 갱단 도움을 받아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베네수엘라 추방 대상 이주민이 송환되는 첫 사례입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그레넬 특사는 카라카스에서 마두로를 면담하고 미국에서 추방된 베네수엘라 이주민의 수용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머무르는 34만 8천 명의 베네수엘라 국적자들에 대한 임시 보호 지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 부여를 철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사자들은 취업 허가를 잃고 4월 안에 추방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정세 불안과 경제난 등으로 최근 수년 새 700만 명 이상이 고국을 등졌습니다.

지난해 7월 치러진 대선에서의 개표 불공정성 논란에도 지난 1월 3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는 트럼프에 특별한 의제 없이 협의하자고 제안하는 등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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