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수개월 내 자체 AI 칩 설계 완료...TSMC에 생산 의뢰"

"오픈AI, 수개월 내 자체 AI 칩 설계 완료...TSMC에 생산 의뢰"

2025.02.11.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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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수개월 안에 자체 인공지능 칩 설계를 완료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에 생산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오픈AI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처음 자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칩 공장에 칩 설계를 보내는 과정인 '테이핑 아웃'(taping out)에 대개 수천만 달러가 들어가며 급행료를 내지 않으면 이후 칩 생산까지 6개월이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오픈AI가 2026년 자체 설계 첫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설계된 칩이 첫 번째 테이핑 아웃에서 생산으로 곧장 이어지지 않을 수 있고, 이럴 경우 문제를 진단하고 테이핑 아웃 단계를 반복해야 하는 만큼,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테이핑 아웃이 성공하면 오픈AI는 올해 말 첫 번째 자체 AI 칩을 생산해 테스트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칩 설계 예산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칩 한 개 버전당 5억 달러가 들어가고, 주변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주변 장치를 구축하면 2배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픈AI는 1년여 전 구글에서 맞춤형 AI 칩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리처드 호를 영입하고, 지난 수개월 동안 칩 설계팀을 40여 명으로 두 배로 늘렸습니다.

다만 오픈AI가 설계하는 칩은 초기에는 인프라 내에서 AI 모델을 훈련하는 것보다 실행하는 데 제한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의 AI 칩 프로그램만큼 포괄적인 AI 칩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백 명의 엔지니어가 필요합니다.

오픈AI 내부에서는 자체 개발 칩이 다른 칩 공급 업체와의 협상에서 오픈AI의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여겨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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