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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일괄 부과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를 놓고 미국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우선 미국 철강 업계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철강제조협회 회장 필립 벨은 이번 관세가 국내 생산자들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철강·알루미늄을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 등 다른 산업계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과일·채소용 캔을 만드는 업체들을 대변하는 미국 캔제조업협회 회장 로버트 버드웨이는 "주석 도금 강판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식량 안보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글로벌 무역 정책 담당 부회장 티파니 스미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경쟁력을 해치고 미국 제조업체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제조업 부양을 모색하는 시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엇갈린 반응에는 트럼프 1기 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재임 당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습니다.
다만 한국 등 일부 국가에는 협상 등을 통해 예외를 적용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관세 부과로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로 인해 2021년 미국에서 생산된 철강·알루미늄 규모는 22억5천만 달러(약 3조3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철강·알루미늄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기계·자동차부품·수공구 제조업체 등은 비용 증가와 함께 생산량이 34억8천만 달러(약 5조6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철강 25% 관세로 미국 내에서 약 8천7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철강 회사들은 약 24억 달러(약 3조5천억 원)의 세전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철강을 구매하는 산업 부문은 56억 달러(약 8조1천억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다트머스대 경제학 교수인 더글러스 어윈은 농기구 제조업체인 디어앤컴퍼니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등은 물론 개인 건설업자와 주 정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개리 허프바우어는 "결국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어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순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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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우선 미국 철강 업계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미국 철강제조협회 회장 필립 벨은 이번 관세가 국내 생산자들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철강·알루미늄을 이용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 등 다른 산업계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과일·채소용 캔을 만드는 업체들을 대변하는 미국 캔제조업협회 회장 로버트 버드웨이는 "주석 도금 강판에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의 식량 안보에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의 글로벌 무역 정책 담당 부회장 티파니 스미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경쟁력을 해치고 미국 제조업체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제조업 부양을 모색하는 시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엇갈린 반응에는 트럼프 1기 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따른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재임 당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철강 제품에 25%를, 알루미늄 제품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습니다.
다만 한국 등 일부 국가에는 협상 등을 통해 예외를 적용했습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관세 부과로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로 인해 2021년 미국에서 생산된 철강·알루미늄 규모는 22억5천만 달러(약 3조3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철강·알루미늄을 구매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기계·자동차부품·수공구 제조업체 등은 비용 증가와 함께 생산량이 34억8천만 달러(약 5조6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철강 25% 관세로 미국 내에서 약 8천7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철강 회사들은 약 24억 달러(약 3조5천억 원)의 세전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철강을 구매하는 산업 부문은 56억 달러(약 8조1천억 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습니다.
다트머스대 경제학 교수인 더글러스 어윈은 농기구 제조업체인 디어앤컴퍼니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등은 물론 개인 건설업자와 주 정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개리 허프바우어는 "결국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산업 전반이 타격을 입어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순감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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