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임시대통령 "트럼프 '가자 구상'은 범죄"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주변국으로 이주시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지구 구상'에 대해 "심각한 범죄이며 궁극적으로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현지 시간 1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알샤라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영국 팟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현명하지도,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옳지도 않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80년 넘게 이어진 갈등 속에서 그들을 몰아내려는 모든 시도가 실패했다"며 "팔레스타인의 교훈은 자신들의 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력을 잡은 후 국내 정세 안정에 치중하며 '정상 정부' 면모를 대외에 내세우는 데 집중하는 알샤라 대통령이 국제적 사안에 논평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 같은 비판은 알샤라 대통령이 최근 순방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중동 주변국의 인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샤라 대통령은 작년 12월 자신이 이끌던 이슬람 반군 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이 작년 12월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몰아낸 뒤 실권을 장악했고, 지난달 29일 반군이 세운 과도정부의 임시대통령으로 추대됐습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