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관세전쟁 속 EU 수장·마크롱 회동...EU "비례 대응·협력 기대"

밴스, 관세전쟁 속 EU 수장·마크롱 회동...EU "비례 대응·협력 기대"

2025.02.12.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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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발표 이튿날, 밴스 부통령이 파리에서 유럽연합 수장,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잇따라 만나 무역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EU는 관세에 정면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도 미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JD 밴스 미국 부통령 부부를 엘리제궁에서 맞이합니다.

파리에서 열린 AI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오찬 회동입니다.

상견례 성격이 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발표 직후 이뤄져 관심을 끌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EU 수장과도 처음 만나 무역 문제를 비롯한 경제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트럼프 행정부는 유럽을 많이 신경 쓴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유럽과 함께 경제적 관계를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의 강력한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대통령, 부통령과 함께 협력하기를 매우 기대합니다.]

회동에 앞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관세 발표에 유감을 표하면서 비례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면 대응 방침을 천명하면서도, 관세 시행까지 한 달가량 남은 만큼 협상을 통해 해결점을 찾으려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유럽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나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들은 이런 제안이 협상 전부터 EU가 양보할 준비가 됐다는 인상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 EU 내에서 입장을 통일하지 못한 가운데, EU 무역장관들은 현지 시간 12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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