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르면 오늘 '상호 관세' 대상국 발표...한국 포함될까?

트럼프, 이르면 오늘 '상호 관세' 대상국 발표...한국 포함될까?

2025.02.12.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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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우리 시각 새벽 3시 행정명령 서명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이어 상호관세 발표 예고
한미 FTA로 98% 이상 상품 품목 상호 무관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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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이르면 오늘 상호 관세 대상국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를 겨냥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우리나라가 상호 관세 대상에 포함될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다시 상호 관세 부과 발표를 예고했는데, 관련 소식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에서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새벽 5시,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예고했습니다.

어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안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상대 국가 제품에 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건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1일) : 이틀 내 상호 관세도 부과할 겁니다. '상호'란 단어를 많이 듣게 될 텐데요. (관세를) 부과하면 우리도 부과합니다. 25%라고 하면 우리도 25%, 그들이 10%면 우리도 10%입니다. 25%보다 훨씬 더 높이면 우리도 그럴 겁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우리나라가 상호 관세 대상국에 포함되느냐인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상호 관세 대상국 포함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반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로 미국과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 모두 98% 이상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는데요.

상호 관세가 양국이 서로 같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 수입품에 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이상, 미국도 상호관세 부과에 나설 이유는 없는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적자를 이유로 현재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9,184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38조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미국을 상대로 660억 달러, 96조 원의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해 무역수지 개선을 내세워 우리나라에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EU, 중국, 베트남 등을 먼저 겨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무역 협정을 무시하고 25% 관세 부과를 발효했던 만큼 우리나라도 상호 관세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를 지목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언급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행정명령에서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을 거론하면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들여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에 대해서는 매우 크고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미국 동부 시간 11일) : 자동차와 같은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입니다. 우리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겁니다. 그 외에도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른 일들을 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매우 큰 분야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약 50조 원으로 전체 미국 수출의 27%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 전체 수출 가운데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49.1%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북미 시장 매출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미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 역시 비상입니다.

올해 반도체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까지 더해질 경우 수출 전반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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