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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여성 주연작의 흥행세가 거셌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고 흥행작 100편 가운데 54편이 여성 주연이었는데, 여성 주연이 과반을 넘은 것은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나 소녀 배우가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한 '위키드', 애니아 테일러 조이가 주연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서브스턴스' 등이 있습니다.
연구소 설립자인 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최고 흥행작에서 성평등이 달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흥행 상위 영화 5편 중 3편, 10편 중 5편에서 여성이 주연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인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었습니다.
스미스 박사는 "우리는 항상 여성으로 식별되는 주연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는 경제적 각성의 결과라기보다는 옹호 단체, 스튜디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크린에서 평등 필요성을 주장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 주연 비율은 USC에서 연구가 시작된 2007년 당시에는 20%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색인종 주연 비율은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흥행 상위 100편 중 유색인종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은 25편에 그쳐 한해 전보다 12편이나 적었습니다.
유색인종 여성의 주연 비율도 100편 중 13편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인구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은 42%에 달하는데, 영화가 인종 대표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스미스 박사는 "관객은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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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흥행작 100편 가운데 54편이 여성 주연이었는데, 여성 주연이 과반을 넘은 것은 할리우드 역사상 처음입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애넌버그 포용정책 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최고의 수익을 올린 영화 100편 중 54편에서 여성이나 소녀 배우가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주연한 '위키드', 애니아 테일러 조이가 주연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데미 무어가 주연한 '서브스턴스' 등이 있습니다.
연구소 설립자인 테이시 L. 스미스 박사는 "최고 흥행작에서 성평등이 달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해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작년 흥행 상위 영화 5편 중 3편, 10편 중 5편에서 여성이 주연을 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박스오피스 1위인 '인사이드 아웃 2' 역시 여성 캐릭터가 주연이었습니다.
스미스 박사는 "우리는 항상 여성으로 식별되는 주연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는 경제적 각성의 결과라기보다는 옹호 단체, 스튜디오,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이니셔티브를 통해 스크린에서 평등 필요성을 주장한 다양한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 주연 비율은 USC에서 연구가 시작된 2007년 당시에는 20%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유색인종 주연 비율은 급감했습니다.
지난해 흥행 상위 100편 중 유색인종이 주연 또는 공동주연을 맡은 작품은 25편에 그쳐 한해 전보다 12편이나 적었습니다.
유색인종 여성의 주연 비율도 100편 중 13편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인구에서 유색인종의 비율은 42%에 달하는데, 영화가 인종 대표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스미스 박사는 "관객은 여성과 유색인종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싶어 하는데 스튜디오와 영화 제작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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