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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2의 도시 부산, 소멸 위기"...英 언론 집중 조명](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5/0212/202502121103062845_d.jpg)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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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 등에 따른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부산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집중 조명했다.
FT는 1995년 이후 부산 인구가 60만 명 줄어든 것과 65세 노인 인구 비율이 24%에 달하는 점,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부산을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선 도시로 평가한 것을 인용하며 현지시간 9일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20세기 대부분 시기에 번창하는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은 이제 젊은 세대 엑소더스(탈출)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가 경제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불균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 경제는 점점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과 같이 더 정교한 제품 생산과 수출에서 동력을 얻게 됐고 대학과 연구기관도 숙련 노동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전했다"며 "삼성과 LG 등 선두 기업의 탄생지이면서도 한국 100대 기업 중 본사를 부산에 둔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중국과 경쟁 속에 한국 산업과 경제의 중앙집권화는 더 심해졌다면서, 이는 부산을 비롯한 지역 경제 중심지의 '연쇄 쇠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FT는 서울에서조차 젊은 층은 벌이가 양호한 일자리와 교육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는 추세지만, 부산은 노동 연령 인구의 감소가 훨씬 더 급격하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인구 위기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만큼 높지도 않은 만큼 지역 경제 쇠퇴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6∼1.7%다.
FT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여파에 정신이 분산된 한국 정계는 약화하는 경제를 뿌리까지 구조조정할 역량이 있다는 징후를 거의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FT는 1995년 이후 부산 인구가 60만 명 줄어든 것과 65세 노인 인구 비율이 24%에 달하는 점,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부산을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선 도시로 평가한 것을 인용하며 현지시간 9일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20세기 대부분 시기에 번창하는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은 이제 젊은 세대 엑소더스(탈출)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가 경제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불균형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한국 경제는 점점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과 같이 더 정교한 제품 생산과 수출에서 동력을 얻게 됐고 대학과 연구기관도 숙련 노동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전했다"며 "삼성과 LG 등 선두 기업의 탄생지이면서도 한국 100대 기업 중 본사를 부산에 둔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중국과 경쟁 속에 한국 산업과 경제의 중앙집권화는 더 심해졌다면서, 이는 부산을 비롯한 지역 경제 중심지의 '연쇄 쇠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FT는 서울에서조차 젊은 층은 벌이가 양호한 일자리와 교육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결혼과 육아를 포기하는 추세지만, 부산은 노동 연령 인구의 감소가 훨씬 더 급격하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인구 위기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만큼 높지도 않은 만큼 지역 경제 쇠퇴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6∼1.7%다.
FT는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여파에 정신이 분산된 한국 정계는 약화하는 경제를 뿌리까지 구조조정할 역량이 있다는 징후를 거의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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