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TSMC 전기요금 10% 인상할 듯..."타이완 전체 전력 중 9% 사용"

타이완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 TSMC에 부과하는 전기요금을 오는 4월부터 10%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이완 자유시보가 12일 보도했습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궈즈후이 타이완 경제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일반 민생용 전기 요금은 기본적으로 오르지 않겠지만, 대규모 전력 사용자는 '사용자 부담'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용자가 요금 조정 검토·시행에 동의하면 어떻게 조정할지는 전기요금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SMC가 발표한 '2023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TSMC의 에너지 소비량은 247억7천500만㎾h로 2022년에 비해 1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는 타이완 전체 전력 소비량의 8.96%를 차지합니다.

자유시보는 반도체업계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전력 사용이 많은 반도체업체와 전기요금 인상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특히 사용량이 많은 TSMC와는 협상을 통해 4월부터 최소 10% 요금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TSMC는 전기요금 인상 문제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