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트럼프 회담 후 "가자주민 이주 반대 변함없다"

요르단 국왕, 트럼프 회담 후 "가자주민 이주 반대 변함없다"

2025.02.12.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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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이 가자지구 주민을 주변 아랍국가로 이주시키는 구상에 대해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압둘라 2세 국왕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건설적인 회담을 마쳤다"면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이주에 반대하는 요르단의 변함없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것이 아랍의 단합된 입장"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지 않고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것과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모두의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압둘라 2세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암에 걸리거나 매우 아픈 가자지구 어린이 2천 명을 신속히 요르단으로 데려올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답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압둘라 2세 국왕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15억 달러, 우리 돈 2조 천8백억 원 이상의 원조를 지켜냄과 동시에 가자 주민 수용 요구를 철회하도록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요르단은 인구 천2백만 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로 팔레스타인 주민이 반대하는 가자지구 이주에 협조할 경우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인근 국가인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지구 주민 수용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원조를 보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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