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가자 해법...미국 압박에도 요르단은 "NO"

갈수록 꼬이는 가자 해법...미국 압박에도 요르단은 "NO"

2025.02.13. 오전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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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가자지구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아랍국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작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휴전은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백악관으로 부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 지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습니다.

대신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은 요르단이 떠안으라고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요르단에 주는 17억 달러, 우리 돈 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원조를 끊을 수 있다는 엄포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돈 가지고 협박할 뜻은 없습니다만 우리가 요르단과 이집트에 많은 돈을 주고 있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요르단 정부는 반대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구 절반가량이 팔레스타인계인 요르단 입장에서는 강제 이주를 수용할 경우 자칫 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만 사파디 / 요르단 외무장관 :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요르단으로 이주하는 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분명히 밝힙니다만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반대합니다.]

같은 압박을 받는 이집트는 물론 다른 아랍국가들도 일제히 반발하면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비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정답은 부동산에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치적인 해법이 필요한 것이고 2백만 명의 주민들의 삶이 달린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는 부동산 개발은커녕 다시 전쟁 위기에 놓였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하자, 이스라엘은 토요일까지 인질을 풀어주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집트가 서둘러 중재에 나섰지만, 가자 지구의 평화를 향한 해법 찾기는 갈수록 꼬이는 분위기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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