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우크라전 종전 협상 즉시 시작"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해온 트럼프 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쟁 종전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곧바로 통화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죠?

[기자]
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즉시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리고 푸틴 대통령과 길고도 생산적인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과 미국과 러시아 상호방문을 포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측 협상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트루스소셜에 다시 글을 올리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는 매우 잘 진행됐고 푸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러시아와 미국의 수감자 맞교환을 통해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은데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먼저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1시간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관영 매체인 타스 통신의 보도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대한 전화 통화에서의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 달성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의미 있는 통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들었고, 우크라이나만큼 평화를 바라는 곳은 없다며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당선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이후 러시아 측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사안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여 왔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으로 상호신뢰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현지시간 12일 러시아에 구금돼 있던 모스크바 미국 학교 교사 미국인 마크 포겔의 석방과 동시에 미국에 구금된 러시아인 한 명도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포겔은 지난 2021년 마약 소지 혐의로 러시아 당국에 체포돼 교도소에 복역중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2일 또 다른 석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최근 미러 수감자 맞교환으로 미국인을 석방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가 6개월 만의 수감자 맞교환으로 신뢰 분위기를 조성하고, 오늘 전화 통화 합의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