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나치 후예' 극우 집권 무산...연정 협상 결렬

오스트리아 '나치 후예' 극우 집권 무산...연정 협상 결렬

2025.02.13. 오전 06: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 자유당이 주도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무산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헤르베르트 키클 자유당 대표는 현지 시간 12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에게 연정 구성을 포기한다고 알렸습니다.

키클 대표는 결렬 책임을 협상 상대인 보수 정당 국민당에 돌렸습니다.

키클 대표는 양당 간 정책 이견 해소에 실패했고 내각 장관직 배분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민당 외에 연정을 꾸릴 수 있는 유일한 주요 정당인 중도 좌파 사회민주당과는 협상을 시도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 슈토커 국민당 대표는 연정 협상 이후 자유당이 내무부 장관을 맡게 되면 오스트리아 정보기관과 협조할 수 없다는 많은 외국 파트너들의 경고를 받았다면서, 자신들은 국가 안보를 경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협상은 키클 대표의 '태도' 때문에 결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당은 나치 전력자들이 1956년 만든 정당으로,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와 반이민 정책 등을 내세워 지지세를 넓혔습니다.

지난해 9월 오스트리아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득표율 28.8%로 1위를 차지했지만, 자유당을 배제한 연정 협상이 결렬된 데 이어 이번 협상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정부 구성이 어려워졌습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오는 6월 이후 총선 재실시, 소수정부 구성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주요 정치인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