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와 의미 있는 통화"...의견 조율 험난할 듯

젤렌스키 "트럼프와 의미 있는 통화"...의견 조율 험난할 듯

2025.02.13.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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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로 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에 대해 직접적인 당사자인 우크라이나는 물론 유럽 주요국들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등 핵심적인 요구 사항에 분명한 선을 그은 만큼 종전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진통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시간 정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의미 있는 통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평화 달성 방안과 새로운 안보 문서, 경제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고 앞으로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협상 개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또 러시아의 공격을 멈추고 영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유럽 외무장관들은 그 어떤 결정도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 독일 외무장관 : 우리는 영토와 주권 문제를 강조해 왔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그 어떠한 결정도 우크라이나 없이 내려서는 안 됩니다.]

비슷한 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나토를 방문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수복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해 분명한 의견 차이를 드러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크림반도 수복이라는) 허황된 목표를 쫓으면 전쟁만 길어지고 고통이 더 커질 것입니다.]

[존 힐리 / 영국 국방장관 : 우크라이나가 있어야 할 곳은 나토입니다. 그 과정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종전 구상 윤곽이 점차 드러나는 가운데, 오는 14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밴스 미 부통령이 회담할 예정이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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