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통화에 러 증시·루블화 급등..."제재 해제 기대감"

트럼프·푸틴 통화에 러 증시·루블화 급등..."제재 해제 기대감"

2025.02.13. 오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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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가 커지면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와 증시가 급등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오전 모스크바 거래소(MOEX)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8% 높은 3289.64포인트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 최대 은행 스베르은행, 액화천연가스(LNG) 기업 노바텍 등 서방의 제재를 받는 기업이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루블화도 강세를 보이면서 이날 장외시장에서 환율이 달러당 90.80루블을 기록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 달러당 75∼80루블 정도였던 환율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가을엔 달러당 120루블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증시와 루블화 강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이 해소되고 러시아에 부과된 각종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아나톨리 악사코프 러시아 하원 금융시장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점진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며 "미국이 해제하기 시작하면 유럽은 제재가 자신들에게 불리했던 만큼 이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러시아 T뱅크의 소피아 도네츠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최상의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어려운 여정이 있을 것이므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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