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크라·EU 빠진 협상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한 가운데, 유럽 주요국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빠진 협상은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에서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없는 우크라이나 협상은 있을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는 모든 대화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겨냥해 미국이 협상 시작 전에 러시아에 양보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협상 전 미리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좋은 전술이 아니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종전 협상에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만약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러시아의 평화 협상을 거부할 경우 계속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에 우크라이나가 긴밀히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