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100곳 공격하면 1,000곳 다시 만든다"

이란 "핵시설 100곳 공격하면 1,000곳 다시 만든다"

2025.02.14. 오전 05: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만약 자국 핵시설 백 곳이 공습당한다면 천 곳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이란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이어 트럼프 미 대통령까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발끈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미 대통령.

이란의 석유 수출을 '0'으로 만들겠다며 고강도 제재를 천명합니다.

이유는 이란 핵무기 생산 방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오늘 이란을 최고 강도로 압박하도록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이후 이란을 더 궁지로 모는 상황이 돼 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올해 이란 핵시설을 선제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전임 바이든 대통령 때보다 크다는 겁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0일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핵무기를 막기 위해선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그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던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격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얼마든지 핵시설을 타격하라, 열 배로 짓겠다"고 강한 어조로 반격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우리에겐 젊은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100곳을 공습한다면 우리는 1,000곳을 다시 만들 것입니다.]

집권 1기 때인 2018년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서도 이스라엘을 편드는 태도를 보이면서 중동에 또 다른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황보선 (bosu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