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결정…비관세 장벽도 고려"
러트닉 "국가별로 협상 통해 차등화된 관세율 적용"
한미 FTA로 미국과 제품 98% 이상 상호 무관세 적용
비관세 장벽도 고려…한국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도
러트닉 "국가별로 협상 통해 차등화된 관세율 적용"
한미 FTA로 미국과 제품 98% 이상 상호 무관세 적용
비관세 장벽도 고려…한국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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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다.
미국에서 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오는 4월 1일 이후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뿐 아니라 규제 등 비관세 장벽도 고려해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혀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는데, 비관세 장벽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2시간쯤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호관세를 부과할 때 관세 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등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우는 모든 요인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상호관세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조사를 4월1일까지 마무리할 거라고 말해 상호관세 부과는 4월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또 미국이 각 국가별로 일대일로 상호관세를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통해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스템이 무역관계에서 공정성을 회복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상호관세에서 면제나 예외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첫 임기 동안 애플에 면제 혜택을 주었습니다. 삼성은 한국에 있어서 세금을 낼 필요가 없었기 내지 않았고, 애플은 중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공정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지만 이제 이것은 전체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상호관세 여파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호 관세 자체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미FTA로 우리나라와 미국은 거의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해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면제나 예외를 기대할 수 없고,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미 수출 2위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대만, 일본에 이어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천27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57억 달러, 약 80조원으로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에,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관세전쟁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관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관세 전쟁을 예고해 왔습니다.
원인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우선주의에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9,184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3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고 추가 관세로 생기는 재원으로 자신의 공약이었던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도 이번 관세전쟁의 배경으로 볼 수 있는데요.
1기 집권 당시에도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겼는데, 이때 중국의 보복 관세로 대중 무역적자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1기 때 취임 1년 이후 추진해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2기에는 취임 12일부터 추진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전쟁이 다른 점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역적자 해결뿐 아니라 외교나 정치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추가관세를 부과한 이유로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들어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 강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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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다.
미국에서 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이번에는 오는 4월 1일 이후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뿐 아니라 규제 등 비관세 장벽도 고려해 국가별로 상호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혀 우리나라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는데, 비관세 장벽도 고려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2시간쯤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대통령 각서에 서명하면서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호관세를 부과할 때 관세 뿐 아니라 비관세 장벽 등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우는 모든 요인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 배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상호관세에 대한 행정부 차원의 조사를 4월1일까지 마무리할 거라고 말해 상호관세 부과는 4월1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트닉 지명자는 또 미국이 각 국가별로 일대일로 상호관세를 다룰 것이라며 국가별로 협상을 통해 차등화된 관세율을 적용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시스템이 무역관계에서 공정성을 회복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상호관세에서 면제나 예외를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첫 임기 동안 애플에 면제 혜택을 주었습니다. 삼성은 한국에 있어서 세금을 낼 필요가 없었기 내지 않았고, 애플은 중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공정하지 않았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지만 이제 이것은 전체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을 고려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상호관세 여파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상호 관세 자체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미FTA로 우리나라와 미국은 거의 대부분의 수입품에 대해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면제나 예외를 기대할 수 없고, 비관세 장벽까지 고려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호관세와는 별개로 우리나라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 관세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미 수출 2위인 반도체에 대해서도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도 추진하겠다고 밝혀 상당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 멕시코, 베트남, 아일랜드, 독일, 대만, 일본에 이어 미국의 8번째 무역적자국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천278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57억 달러, 약 80조원으로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에, 철강과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관세전쟁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관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며 관세 전쟁을 예고해 왔습니다.
원인은 미국의 무역적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미국 우선주의에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는 9,184억 달러, 우리 돈으로 1,33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
무역적자를 줄이고 추가 관세로 생기는 재원으로 자신의 공약이었던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에 대비하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도 이번 관세전쟁의 배경으로 볼 수 있는데요.
1기 집권 당시에도 중국산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이번과 마찬가지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매겼는데, 이때 중국의 보복 관세로 대중 무역적자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1기 때 취임 1년 이후 추진해 해결하지 못한 과제를 2기에는 취임 12일부터 추진하면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이번 관세전쟁이 다른 점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역적자 해결뿐 아니라 외교나 정치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다는 건데요.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추가관세를 부과한 이유로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들어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 강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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