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영구적 평화 보증 기대 말라"...유럽에 방위비 5% 압박

미 국방 "영구적 평화 보증 기대 말라"...유럽에 방위비 5% 압박

2025.02.14. 오전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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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유럽에서 인도태평양으로 미국 군사전략의 무게 중심을 옮기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현지시간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나토가 중요하듯, 중국 위협의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역내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인태 지역에서의 억지력 효과는 미국만이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도 언제 어디서나 주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며 '재정적 제약'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유럽이 "유럽 안보의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압박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비판에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협상 시작 전부터 러시아에 양보한 것이라는 유럽 내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며, 푸틴과 젤렌스키 양쪽 모두와 대화하는 동안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엇을 허용하고, 불허할지는 자유주의 세계의 지도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유럽도 협상에 포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궁극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대화하는 것이 협상 타결의 중심이겠지만, 당연히 이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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