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 거래 위해 "유예 연장 가능"

트럼프, 틱톡 매각 거래 위해 "유예 연장 가능"

2025.02.14.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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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 유예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상호관세에 관한 각서에 서명한 뒤 '틱톡 강제 매각' 관련 질문을 받고 "서비스 유지를 위해 거래가 성사되길 여전히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트럼프는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했습니다.

틱톡 금지법은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으면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약 2주 전부터 90일이 주어졌다"며 "유예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지만, 지켜보자"면서 "아마 연장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틱톡 금지법은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 댄스가 개인 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해 4월 제정됐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해 발효됐습니다.

이 법에 따라 바이트 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터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이 금지돼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었습니다.

틱톡 측은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지난달 18일 밤을 기해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가 트럼프가 틱톡 구제를 공언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트럼프는 유예 기간 연장이 매각의 중대 진전과 관련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틱톡 매각과 관련해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달 "중국이 틱톡 매각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트럼프는 이후 "중국이 틱톡 매각을 승인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에 틱톡 매각을 우회적으로 압박했습니다.

틱톡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한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 등 여러 기업이 현재 틱톡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지난달 마이크로 소프트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직접 밝혔으며, 최근엔 국부 펀드가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한때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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