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관세 발표에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가격↑
캔맥주 제조업계 울상…코카콜라 "캔 대신 페트병"
원자재 생산 3.3조 늘고 제조업체 생산 5.06조 줄어
관세, 해외 공급망 구축한 미국 기업에 ’부메랑’
캔맥주 제조업계 울상…코카콜라 "캔 대신 페트병"
원자재 생산 3.3조 늘고 제조업체 생산 5.06조 줄어
관세, 해외 공급망 구축한 미국 기업에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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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등에 대한 관세에 이어 전방위적인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자충수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1기 때 관세의 부작용이 드러났는데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는 물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캔맥주를 제조하는 양조업계는 울상이고, 코카콜라는 알루미늄 캔 대신 페트병을 더 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바트 왓슨 / 미국 양조협회장 : 가격이 오를 수 있으며, 양조업자들이 압박을 느낄 겁니다. 매출 감소를 겪는 업체들은 상당히 어려워질 겁니다.]
문제는 트럼프 1기 때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는데 경제 성적표는 마이너스였다는 점.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생산은 3조 3천억 원 늘었지만, 해당 원자재를 쓰는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은 5조 6백억 원 줄었습니다.
또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 공급망을 구축한 미국 기업에 관세는 부메랑이 됐습니다.
실제로 관세 위협이 이뤄진 멕시코의 지난달 소형차 수출에서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둔 GM 등 미국 기업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1기 때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멜리사 브라운 / 심코프 투자 의사결정 연구 총괄 이사 :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장이 계속해서 불안정하고 불확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관세 위협은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하고, 대중 압박에 동맹국의 동참을 저해하면서 미국산 불매 운동 등 반미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잇단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협상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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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등에 대한 관세에 이어 전방위적인 상호 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전문가들은 자충수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1기 때 관세의 부작용이 드러났는데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는 물론,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국 내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캔맥주를 제조하는 양조업계는 울상이고, 코카콜라는 알루미늄 캔 대신 페트병을 더 쓰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바트 왓슨 / 미국 양조협회장 : 가격이 오를 수 있으며, 양조업자들이 압박을 느낄 겁니다. 매출 감소를 겪는 업체들은 상당히 어려워질 겁니다.]
문제는 트럼프 1기 때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했는데 경제 성적표는 마이너스였다는 점.
미국 내 철강·알루미늄 생산은 3조 3천억 원 늘었지만, 해당 원자재를 쓰는 제조업체들의 생산량은 5조 6백억 원 줄었습니다.
또 미국 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해외 공급망을 구축한 미국 기업에 관세는 부메랑이 됐습니다.
실제로 관세 위협이 이뤄진 멕시코의 지난달 소형차 수출에서 멕시코에 생산 기지를 둔 GM 등 미국 기업들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습니다.
1기 때보다 불확실성이 더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힙니다.
[멜리사 브라운 / 심코프 투자 의사결정 연구 총괄 이사 : 관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시장이 계속해서 불안정하고 불확실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관세 위협은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훼손하고, 대중 압박에 동맹국의 동참을 저해하면서 미국산 불매 운동 등 반미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힙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잇단 관세 정책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동반한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협상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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