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종전 논의 시작...협상은 '첩첩산중'

미·우크라, 종전 논의 시작...협상은 '첩첩산중'

2025.02.15.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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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한 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부통령이 처음으로 만나 평화 달성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당사국마다 생각하는 종전의 청사진이 제각각이라, 협상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뮌헨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직접 마주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이틀 만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양측이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지속할 해법으로 제안한 광물 협정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JD 밴스 / 미국 부통령 :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이 더는 사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견고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고 싶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중요한 현안을 다룬 좋은 회담이었다며 보장된 진정한 평화를 향해 속도를 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를 멈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안보 보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평화를 매우 간절히 원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안보 보장이 필요합니다.]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요구사항인 나토 가입이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유럽이 안보와 재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크림반도 수복과 미군 파병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어서 앞으로 적잖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트럼프-푸틴 통화에 대한 사전 소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개시 선언을 사실상 통보받은 유럽 국가들도 연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회담으로 치열한 협상전이 시작됐습니다.

뮌헨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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