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 종전 논의 시작...오늘 한미 첫 외교장관 회담

미국·우크라, 종전 논의 시작...오늘 한미 첫 외교장관 회담

2025.02.15.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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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젤렌스키 회담…우크라 종전 논의
밴스 "평화 달성 방안 논의…생산적 대화"
밴스 "견고하고 영구적인 평화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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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들이 처음으로 회동해 종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현지에서는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도 만나 북핵 공조 등을 다집니다.

현장에 가 있는 YTN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종전 논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곳 시간으로 14일 오후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회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 개시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이었는데요.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을 지속할 해법으로 제안한 광물 협정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양측이 평화를 이루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며 다만 일시적인 게 아닌 견고하고 영구적인 평화를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중요한 현안을 다룬 좋은 회담이었다며 진정한 평화를 향해 속도를 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러시아를 멈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안보 보장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당사국마다 생각하는 종전의 청사진이 제각각인 상황입니다.

이번 주 나토를 처음 방문한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유럽 동맹들과의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종전 구상 윤곽을 공개했는데요.

우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 수복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유럽이 안보와 재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우크라이나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셈이어서 앞으로 적잖은 난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푸틴 통화에 대한 사전 소통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개시 선언을 사실상 통보받은 유럽 국가들도 연일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독일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패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한미, 한미일 외교수장도 회동한다고요?

[기자]
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늘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납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간 첫 고위급 대면 회담인데요.

조 장관은 어제 뮌헨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관세 면제도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한미 간 대북 공조와 함께 조선업, 원자력,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 회담에 이어 열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제도적인 협력을 강화하며 북핵 대응 공조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대트럼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가 동맹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등을 잘 설득하면 국익을 증진시키며 '윈-윈'하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으면서 대결적인 것보다는 협의하면서 풀어가는 자세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뮌헨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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