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석방...살얼음 휴전 합의 일단 연장

하마스, 인질 석방...살얼음 휴전 합의 일단 연장

2025.02.15. 오후 10: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인 하마스가 인질 3명을 추가로 풀어주면서 결렬 위기에 놓였던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하지만 가자 지구를 미국이 차지하겠다는 이른바 '트럼프 구상'에 대한 반발이 커 휴전 상황은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이스라엘 남성 3명이 팔레스타인 하마스 무장군인의 호위 속에 무대 위에 오릅니다.

지난 2023년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이스라엘 남부의 니르오즈 집단 농장에서 납치된 인질들입니다.

인질들은 무대에서 간단한 인사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국제적십자사의 차량에 올라 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오프리 브라차 / 석방 인질 친구 : 정말 기뻐요. 그가 집에 돌아오기를 너무 기다렸어요. 우리 마을 모두가 그가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렸어요.]

이스라엘도 인질 3명이 풀려난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360여 명을 석방했습니다.

종신형을 선고받은 36명도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19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6주간의 휴전 1단계에서 하마스가 인질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 천9백여 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5차례에 걸쳐 인질 21명과 수감자 730여 명이 각각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하마스가 지난 10일 돌연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어겼다며 6차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고,

이스라엘과 미국은 인질이 풀려나지 않으면 다시 전투를 시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0일) : 토요일 12:00까지 (이스라엘)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하마스는) 지옥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집트와 카타르가 중재에 나서면서 인질 석방과 수감자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트럼프의 이른바 '가자 구상'에 대해 팔레스타인 측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어서 이스라엘과의 휴전 상황이 다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