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임의장 "EU·우크라 참여 없는 평화협상 신뢰 못 해"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와 EU가 참여하지 않는 종전협상은 신뢰할 수도, 성공적일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코스타 상임의장은 현지 시간 15일 진행된 독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협상 결과는 러시아가 더 이상 우크라이나와 유럽, 이웃 국가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특히 벨라루스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등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 평화와 유럽 안보는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또 "협상에 조건을 둔다면 이것은 오로지 우크라이나만 결정할 수 있다"며 "협상 전 양보를 전제로 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1년 이후 EU 모든 회원국이 방위비를 약 30％ 증액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속한 EU 회원국들의 방위비는 국내총생산 대비 평균 2％를 달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스타 의장은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것"이라며 다음 달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방위비 증액을 위한 공공·민간자금 동원 방안 관련 세부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