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북 비핵화' 의지 재확인..."관세 문제 협의"

한미 외교장관, '북 비핵화' 의지 재확인..."관세 문제 협의"

2025.02.16. 오전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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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이 처음으로 만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미 동맹 강화에 뜻을 모았습니다.

한미 현안으로 떠오른 관세 문제에 대해 조태열 장관은 긴밀한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강조했고, 루비오 장관도 대화해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뮌헨에서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독일에서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한미 간 첫 고위급 회담인데, 예정 시간을 넘겨 40분간 진행됐습니다.

양측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면서 대북정책 수립과 이행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 관련 우려도 공유하고 계속 예의주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특히 미국 새 정부 출범 후 '한국 패싱'이 우려됐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한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조 장관은 관심 사안인 관세 적용 문제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협의로 해결하자며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조태열 / 외교부 장관 : 서두르지 않으면서, 또 대결적인 것보다는 협의하면서 풀어가는 자세로 대응할까 생각 중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관계부처 간 협의해 나가자며 한국 정부 입장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회담 후 보도자료를 통해 루비오 장관이 한미 동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에 대한 신뢰를 거듭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전화통화도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권한 대행 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함께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뜻을 같이하면서 보다 뚜렷한 중국 견제 입장도 나왔습니다.

세 나라는 "타이완이 적절한 국제기구에 의미 있게 참여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처음으로 표명해 중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뮌헨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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