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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비롯해 핵폭탄급 관세 폭탄을 줄줄이 터뜨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우리 수출 주요 품목 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도 사정권에 들 수 있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뼈아픈 정상외교 공백 속에 외교·통상 당국의 선제 대응이 절실합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그야말로 막가파식으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죠?
[기자]
중국에 대한 10% 포인트 추가 관세가 시발점이었고요
지난주부터는 자고 일어나면 핵폭탄급 관세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시피 하는데요
보실까요
국가별 관세가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10%포인트 추가 관세가 지난 4일 시행됐죠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예고했다 마약을 단속하겠다 이민자를 받겠다 꼬리를 내리니까 3월 4일까지 유예했죠.
품목별 관세가 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3월 1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 했죠.
자동차는 4월 2일부터 할거라 했고 반도체, 의약품, 배터리 등도 추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산 수입품에 해당국이 적용하는 만큼 부과하는 상호관세도 있습니다.
상호관세에는 부가가치세, 규제, 환율 조정 등 불공정 관행도 조사해 관세로 맞불 놓겠다는 거구요
보편관세도 있는데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표적이 되면 타격이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기자]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관세 폭탄을 맞으면 어떤 품목보다 영향이 클 것입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6838억 달러)의 20% 가까운 347억4천만 달러로 2위인 반도체 106억3천만 달러의 3.2배에 달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 원, 2조4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반도체도 타격이 심하겠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대미수출 2위 품목으로 100억 달러가 넘었던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 석유 화학 제품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들이 영향권에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칩스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중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지어 47억4천5백만 달러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고 SK하이닉스는 38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고 4억5천800만 달러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터뜨린 상호 관세는 부가가치세, 보조금 등 비관세 장벽에도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그 이유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상호관세는 정말 공정한 것입니다. 상호관세가 미국을 다시 번영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36조 달러(약 5경 2천조 원)의 부채와 다른 모든 것들을 해결하게 될 겁니다. 오늘은 놀라운 날입니다.]
미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동일하게 부과하는 데서 나아가 부가가치세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거나 과도한 규제로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을 높였는지 등을 조사해서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한미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는 미국 수입품에 대해 거의 '제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관세보다는 구글과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나 부가가치세, 복잡한 통관 절차, 수출기업 대한 지원을 트집 잡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위기 속 기회라고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막가파식 관세 폭탄에도 틈새를 공략할 수는 없나요?
[기자]
군함 건조를 비롯한 방산이나 원전,태양광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조선소 등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은 앞으로 1,500조 원, 약 200척이나 되는 미 군함 건조 시장이 동맹국에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 조선업 부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했고
정부도 여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지난달 8일) : 이번에 주목받고 있는 우리 조선업 관련해 한미 조선업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지금 협의할 계획이 있습니다.]
여기에 2035년 1,600조 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미국의 핵심 기술과 부품, 한국의 건설·운영 기술이 결합하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용 실리콘 웨이퍼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 기업은 어부지리를 얻게 됐습니다.
[앵커]
한미 외교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관세 협상에 좋은 조짐이 있었습니까?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오후 독일 뮌헨 안보회의(MSC)에서 회담을 열어 관세 문제 협의의 물꼬를 텄습니다.
조 장관은 관세문제는 한미간 긴밀한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며 관계 부처간 협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두 장관은 또 조선,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시행까지는 대략 두 달 정도 남은 것 같은데요, 정상외교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는 일단 관세 폭탄을 예고해 두렵게 하고 공개하면서 협상에 앞서서 실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협상이 펼쳐질 남은 두 달이 놓쳐선 안될 골든 타임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일본 이시바 총리는 인도 모디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회담하며 주요국이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외교가 불가능한 뼈아픈 상황이죠.
최상목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과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고 한미 외교통상 장관간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 속내를 앞질러 읽고 선제 대응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등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핵심경제 협력 산업 대표들 2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오는 19일과 20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통상외교에 시동을 걸 예정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그래픽:김진호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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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비롯해 핵폭탄급 관세 폭탄을 줄줄이 터뜨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 우리 수출 주요 품목 뿐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비관세 장벽도 사정권에 들 수 있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뼈아픈 정상외교 공백 속에 외교·통상 당국의 선제 대응이 절실합니다.
이종수 해설위원과 짚어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그야말로 막가파식으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있죠?
[기자]
중국에 대한 10% 포인트 추가 관세가 시발점이었고요
지난주부터는 자고 일어나면 핵폭탄급 관세 폭탄을 터뜨리고 있다시피 하는데요
보실까요
국가별 관세가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10%포인트 추가 관세가 지난 4일 시행됐죠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예고했다 마약을 단속하겠다 이민자를 받겠다 꼬리를 내리니까 3월 4일까지 유예했죠.
품목별 관세가 있습니다.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3월 1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 했죠.
자동차는 4월 2일부터 할거라 했고 반도체, 의약품, 배터리 등도 추가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또 미국산 수입품에 해당국이 적용하는 만큼 부과하는 상호관세도 있습니다.
상호관세에는 부가가치세, 규제, 환율 조정 등 불공정 관행도 조사해 관세로 맞불 놓겠다는 거구요
보편관세도 있는데 전 세계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가 표적이 되면 타격이 엄청나지 않겠습니까?
[기자]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가 관세 폭탄을 맞으면 어떤 품목보다 영향이 클 것입니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자동차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전체 수출액(6838억 달러)의 20% 가까운 347억4천만 달러로 2위인 반도체 106억3천만 달러의 3.2배에 달했습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매길 경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 원, 2조40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앵커]
반도체도 타격이 심하겠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대미수출 2위 품목으로 100억 달러가 넘었던 반도체를 비롯해 2차전지, 석유 화학 제품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산업들이 영향권에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칩스법을 트럼프 대통령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2중고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370억 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지어 47억4천5백만 달러 보조금을 받을 예정이었고 SK하이닉스는 38억7천만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고 4억5천800만 달러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터뜨린 상호 관세는 부가가치세, 보조금 등 비관세 장벽에도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는 거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4월부터 세계 각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그 이유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상호관세는 정말 공정한 것입니다. 상호관세가 미국을 다시 번영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36조 달러(약 5경 2천조 원)의 부채와 다른 모든 것들을 해결하게 될 겁니다. 오늘은 놀라운 날입니다.]
미국 제품에 부과한 관세에 동일하게 부과하는 데서 나아가 부가가치세 자국 기업에 보조금을 주거나 과도한 규제로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을 높였는지 등을 조사해서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한미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는 미국 수입품에 대해 거의 '제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은 관세보다는 구글과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에 대한 독과점 규제나 부가가치세, 복잡한 통관 절차, 수출기업 대한 지원을 트집 잡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위기 속 기회라고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막가파식 관세 폭탄에도 틈새를 공략할 수는 없나요?
[기자]
군함 건조를 비롯한 방산이나 원전,태양광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해군 함정 건조를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조선소 등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법안은 앞으로 1,500조 원, 약 200척이나 되는 미 군함 건조 시장이 동맹국에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당선인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미국 조선업 부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원했고
정부도 여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덕근 /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지난달 8일) : 이번에 주목받고 있는 우리 조선업 관련해 한미 조선업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지금 협의할 계획이 있습니다.]
여기에 2035년 1,600조 원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미국의 핵심 기술과 부품, 한국의 건설·운영 기술이 결합하면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용 실리콘 웨이퍼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 기업은 어부지리를 얻게 됐습니다.
[앵커]
한미 외교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만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 관세 협상에 좋은 조짐이 있었습니까?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오후 독일 뮌헨 안보회의(MSC)에서 회담을 열어 관세 문제 협의의 물꼬를 텄습니다.
조 장관은 관세문제는 한미간 긴밀한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상호 이익이 되는 해법을 모색하자고 당부했고 이에 루비오 장관은 "담당 부처에 잘 전달하겠다"며 관계 부처간 협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두 장관은 또 조선, 원자력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첨단기술 등이 앞으로 한미간 전략적 협력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실제 시행까지는 대략 두 달 정도 남은 것 같은데요, 정상외교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는 일단 관세 폭탄을 예고해 두렵게 하고 공개하면서 협상에 앞서서 실리를 챙기고 있습니다.
협상이 펼쳐질 남은 두 달이 놓쳐선 안될 골든 타임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일본 이시바 총리는 인도 모디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회담하며 주요국이 관세 폭탄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상외교가 불가능한 뼈아픈 상황이죠.
최상목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과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고 한미 외교통상 장관간 고위급 대화를 이어가면서 트럼프 행정부 속내를 앞질러 읽고 선제 대응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등 자동차, 반도체, 철강, 조선, 에너지, 플랫폼 등 한미 핵심경제 협력 산업 대표들 2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오는 19일과 20일 워싱턴 D.C를 방문해 통상외교에 시동을 걸 예정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종수 해설위원이었습니다.
그래픽:김진호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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