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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뮌헨안보회의에서 오랜 동맹인 유럽 국가들을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도 배제하겠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자 유럽 지도자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유럽 언론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독일 ZDF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뮌헨안보회의가 "어떤 의미에서는 유럽의 악몽이었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로 많은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하벡 전 독일 부총리도 독일 RTL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구가 공유하는 가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법치, 자유민주주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 등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것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사무차장보 등을 역임한 스테파니 밥스트는 영국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는 유럽의 동맹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밥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헌신하기보다 '왕따 국가'인 러시아와 '전범' 푸틴 대통령에 동조하려고 "편을 바꿨다"면서 "우리는 75년간 알고 있었던 대서양 관계에 더는 의존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 "매우 불안한 시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의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실비 카우프만은 르몽드 칼럼을 통해 미국이 밴스 부통령을 통해 "유럽에 이념 전쟁을 선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쟁 당사자임에도 종전 협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격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혹한 전쟁에서 러시아에 승리를 안겨줄 준비가 됐다는 게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라면서 미국 당국자들의 말과 행동이 러시아에 대한 '회유'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종전 결정은 유럽이 해야 한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기회주의자가 아닌 진짜 지도자라면 상황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끝내 미국이 빠지고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은 러시아와 일대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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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 회의로 많은 것이 명확해졌다"면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다른 행성에 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로버트 하벡 전 독일 부총리도 독일 RTL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구가 공유하는 가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면서 "법치, 자유민주주의, 규칙에 기반한 질서 등 미국에서 유럽으로 건너온 것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사무차장보 등을 역임한 스테파니 밥스트는 영국 타임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더는 유럽의 동맹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밥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헌신하기보다 '왕따 국가'인 러시아와 '전범' 푸틴 대통령에 동조하려고 "편을 바꿨다"면서 "우리는 75년간 알고 있었던 대서양 관계에 더는 의존할 수 없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고립주의' 정책이 "매우 불안한 시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 중국과 같은 국가들을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프랑스 유력지 르몽드의 편집국장을 지낸 언론인 실비 카우프만은 르몽드 칼럼을 통해 미국이 밴스 부통령을 통해 "유럽에 이념 전쟁을 선포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쟁 당사자임에도 종전 협상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우크라이나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 격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잔혹한 전쟁에서 러시아에 승리를 안겨줄 준비가 됐다는 게 우리가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론"이라면서 미국 당국자들의 말과 행동이 러시아에 대한 '회유' 수준을 넘어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종전 결정은 유럽이 해야 한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이 기회주의자가 아닌 진짜 지도자라면 상황의 시급성을 인정하고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끝내 미국이 빠지고 우크라이나가 무너지면 유럽은 러시아와 일대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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