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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가 전면 실행되면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를 2%p가량 끌어올릴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미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상호관세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기준에 미국 수출품에 매기는 관세율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애시워스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평균 2.6%(무역 규모 가중치 기준)인 데 비해 대미 무역 규모 상위 15개국은 미국의 수출품에 평균 6.7%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더한 상호관세가 적용되면 미국에 수입되는 상품은 인도산의 경우 29%, 브라질산은 28%, 유럽연합(EU)산은 25%, 멕시코산은 23%, 캐나다산은 19%의 관세를 각각 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 수입되는 상품의 평균 관세율이 지금의 3% 미만에서 약 20%로 오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영향으로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를 약 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2.6%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4.6%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웨이드너는 미국의 수입 회사들이 관세 인상분의 절반가량을 흡수하고 나머지 절반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게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봤습니다.
웨이드너의 가정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말께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가량 높은 3.6% 수준에 있을 것이라는 게 애시워스의 추정입니다.
웨이드너는 다른 유형의 관세의 경우, 미국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상품 수입처를 바꿔 관세 상승 부담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 상호관세 부과는 이전과 달라 기업들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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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폴 애시워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상호관세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기준에 미국 수출품에 매기는 관세율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도 포함될 것"이라며 이런 분석을 내놨습니다.
애시워스에 따르면,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평균 2.6%(무역 규모 가중치 기준)인 데 비해 대미 무역 규모 상위 15개국은 미국의 수출품에 평균 6.7%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까지 더한 상호관세가 적용되면 미국에 수입되는 상품은 인도산의 경우 29%, 브라질산은 28%, 유럽연합(EU)산은 25%, 멕시코산은 23%, 캐나다산은 19%의 관세를 각각 물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에 수입되는 상품의 평균 관세율이 지금의 3% 미만에서 약 20%로 오르게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영향으로 올해 말 미국 소비자물가를 약 2%포인트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12월 2.6%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4.6%에 달할 수 있다는 추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도이치뱅크 이코노미스트 저스틴 웨이드너는 미국의 수입 회사들이 관세 인상분의 절반가량을 흡수하고 나머지 절반을 소비자가격에 전가할 것이라는 게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봤습니다.
웨이드너의 가정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말께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가량 높은 3.6% 수준에 있을 것이라는 게 애시워스의 추정입니다.
웨이드너는 다른 유형의 관세의 경우, 미국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는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로 상품 수입처를 바꿔 관세 상승 부담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번 상호관세 부과는 이전과 달라 기업들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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