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택시·로켓에 드론까지 '북적북적'...하늘길 사고 위험 커진다

공중택시·로켓에 드론까지 '북적북적'...하늘길 사고 위험 커진다

2025.02.17.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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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와 로켓, 드론, 공중택시 등이 늘어나면서 하늘길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새로운 영공 관리 기법이 필요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FT가 인용한 경영 컨설팅업체 올리버 와이먼의 자료에 따르면, 세계의 여객기 대수는 2034년에 지금보다 3분의 1 정도 늘어난 3만6천여 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흔히 '공중택시'로 불리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의 대수는 이 시점에 1만여 대에 이르고, 로켓 발사 건수도 연간 수천 건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기가 이륙하고 착륙하는 저고도 공역이 혼잡해져 공중관제 기법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민간항공운항서비스기구(CANSO)에서 미래 공역관리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에두아르도 가르시아는 "대수가 적을 경우 현재처럼 인간이 관제 관리를 담당할 수 있지만, 대수가 증가하면서 결국은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더 많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로켓 발사 등에 따른 공역 혼잡 우려는 이미 현실로 드러난 지 오래입니다.

지난달 콴타스항공은 호주-남아프리카공화국 노선 일부 항공편의 출발을 지연시켰습니다.

미국 정부가 스페이스X 로켓 중 일부분이 인도양 남부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우주산업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이런 정도의 일은 '빙산의 일각'이 될 수도 있다고 우주사업 컨설팅업체 '퀼티 스페이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퀼티는 전망했습니다.

로켓 재활용 기술까지 개발되면서 공역 혼잡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5천 피트 이하의 저고도 공역에서는 드론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2019년 12월에는 런던 개트윅 공항 근처에서 드론이 목격된 후 공항이 36시간 동안 폐쇄돼 승객 14만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공중택시'를 상업적으로 운항하는 사업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으며, 실제 서비스 개시가 2∼3년 이내에 이뤄져 10년 안에 상당한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공중택시'의 운항도 현행 헬리콥터와 마찬가지로 공중관제시스템에 통합돼야만 합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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