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긴 했지만...'패싱 논란'에도 해법 못 찾은 유럽

모이긴 했지만...'패싱 논란'에도 해법 못 찾은 유럽

2025.02.18. 오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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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사실상 배제된 유럽 국가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응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다 보니 우크라이나 파병 같은 방안은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과 러시아의 종전 협상이 임박하자, 논의에서 제외된 유럽 정상들이 서둘러 모였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해 영국과 독일 정상은 물론 나토 수장까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정상들은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빼고 미국과 러시아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종전 협상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안보 보장에 유럽과 미국이 다를 수 없습니다. 나토는 늘 공동으로 행동하고 대응해 왔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유럽 국가들이 어떻게 할지를 놓고는 마땅한 방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정도만 의견을 모았을 뿐, 논의는 더 나가지 못했습니다.

특히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파병안을 놓고는 나라마다 입장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그나마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정도가 찬성할 뿐 대부분의 나라가 손을 저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 폴란드 총리 :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폴란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설 것이지만, 폴란드 군대를 파견하는 건 상상하지 않습니다.]

결국, 미국의 지원 수준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다소 원칙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채 회동은 끝이 났습니다.

모임을 주도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회동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해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위해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과의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된 게 거의 없다며, 트럼프의 독주를 막겠다고 모였지만 유럽 국가들의 한계만 드러난 셈이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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