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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발생한 리브라 밈 코인 사기 의혹 사건에 대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해명에도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아르헨티나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밀레이는 SNS에 아르헨티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에 전념하는 민간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관련 링크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리브라는 매수자가 대거 유입돼 시세가 거의 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수의 지갑에서 대량 매도세가 나타나며 94%까지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뒤 갑자기 모든 자금을 빼돌리고 사라지는 전형적인 '러그 풀(RUG PULL) 작전 사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세가 급락하자 밀레이는 몇 시간 뒤 홍보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3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밀레이의 게시물이 없었으면, 매수자들이 대거 유입할 수 없었다며 현직 대통령이 코인 사기에 직접 가담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야권은 탄핵까지 거론했지만, 의회 의석 구조상 국회 양원에서 의원 2/3의 찬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밀레이는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민간 프로젝트라고 해명했지만, 프로젝트 담당자가 밀레이를 사전에 예방했다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후 AP와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침묵을 지키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반부패 조사기관을 통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대통령 직속 기관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비난이 다시 일었습니다.
밀레이 측은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대해 해명하면서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녹화된 인터뷰가 17일 전파를 탄 뒤 논란은 커졌습니다.
밀레이는 "홍보하지 않고 정보 공유만 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카지노에서 돈을 잃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냐"며 프로젝트가 위험한 투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4만여 명이 아닌 5천여 명이며 대부분 미국인이나 중국인일 것이라고 주장하자 아르헨티나 언론은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피해자는 4만여 명이 아니라 7만여 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2억 달러(2,884억 원)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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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밀레이는 SNS에 아르헨티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지원에 전념하는 민간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관련 링크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솔라나 기반 밈 코인 리브라는 매수자가 대거 유입돼 시세가 거의 5달러까지 급등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수의 지갑에서 대량 매도세가 나타나며 94%까지 급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프로젝트 담당자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은 뒤 갑자기 모든 자금을 빼돌리고 사라지는 전형적인 '러그 풀(RUG PULL) 작전 사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시세가 급락하자 밀레이는 몇 시간 뒤 홍보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정확하게 모르고 올렸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3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밀레이의 게시물이 없었으면, 매수자들이 대거 유입할 수 없었다며 현직 대통령이 코인 사기에 직접 가담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거셉니다.
야권은 탄핵까지 거론했지만, 의회 의석 구조상 국회 양원에서 의원 2/3의 찬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고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밀레이는 자신이 관여하지 않은 민간 프로젝트라고 해명했지만, 프로젝트 담당자가 밀레이를 사전에 예방했다는 동영상을 올려 논란을 키웠습니다.
이후 AP와 로이터, 뉴욕타임스 등 세계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대서특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침묵을 지키던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반부패 조사기관을 통해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관의 수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며, 대통령 직속 기관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는 비난이 다시 일었습니다.
밀레이 측은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사건에 대해 해명하면서 논란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녹화된 인터뷰가 17일 전파를 탄 뒤 논란은 커졌습니다.
밀레이는 "홍보하지 않고 정보 공유만 했다"며 책임을 회피했고, "카지노에서 돈을 잃으면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냐"며 프로젝트가 위험한 투자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4만여 명이 아닌 5천여 명이며 대부분 미국인이나 중국인일 것이라고 주장하자 아르헨티나 언론은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특히 피해자는 4만여 명이 아니라 7만여 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도 2억 달러(2,884억 원)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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