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밀어 붙이기식 외교로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이 포착되자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을 놓고 핵심 동맹국인 유럽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을 들이대고, 영토 보전 원칙도 무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가득한 외교에 불만이 쌓여가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나라를 설득하는 다자 외교 보다는 일대일 정상외교를 선호하는 편.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미국의 목소리는 부쩍 작아졌고, 국제 사회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자 외교 체제 역시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사 : 그동안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시에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신념이 흔들리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놓칠세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 왕이 외교부장을 보내 미국 대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때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은 모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향이었으며, 정치적 거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지친 동맹국들과 미국 간 균열을 중국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윌리엄스 홀스테인 / 해외기자클럽재단 명예 이사장 : 미국 스스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하고, 한국은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을 마주한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트럼프 행정부에 확실히 인식시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사태를 관망하면서도 다자 외교 무대에서 미국의 공백을 채우며 한반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중국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의 밀어 붙이기식 외교로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에 균열이 포착되자 중국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미국과 러시아의 고위급 회담을 놓고 핵심 동맹국인 유럽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을 들이대고, 영토 보전 원칙도 무시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가득한 외교에 불만이 쌓여가는 겁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러 나라를 설득하는 다자 외교 보다는 일대일 정상외교를 선호하는 편.
이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미국의 목소리는 부쩍 작아졌고, 국제 사회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다자 외교 체제 역시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준국 / 주유엔 대사 : 그동안의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시에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신념이 흔들리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틈을 놓칠세라 중국은 유엔 안보리에 왕이 외교부장을 보내 미국 대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한때 가자와 요르단강 서안은 모두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고향이었으며, 정치적 거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지친 동맹국들과 미국 간 균열을 중국이 파고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윌리엄스 홀스테인 / 해외기자클럽재단 명예 이사장 : 미국 스스로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무너뜨리게 됩니다.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하고, 한국은 곤경에 처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중국을 마주한 한국의 외교적 역할을 트럼프 행정부에 확실히 인식시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사태를 관망하면서도 다자 외교 무대에서 미국의 공백을 채우며 한반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는 중국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