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방비 10조 원 추가편성..."GDP 3% 넘긴다"

덴마크 국방비 10조 원 추가편성..."GDP 3% 넘긴다"

2025.02.20. 오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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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 재무장을 예고한 덴마크가 국방예산 추가 편성과 함께 군 당국에 조속한 무기 조달을 지시했습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현지시간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 우리 돈 약 10조 원, 추가 편성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날 의회에서 안보 상황이 "냉전 시절보다 더 엄중하다"면서 "대대적 재무장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후속 조처입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증액을 통해 덴마크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거뜬히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특히 "국방장관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기를 사고, 사고, 또 사라는 것 하나"라며 "중요한 건 오직 스피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상의 무기를 구매할 수 없다면 차선책을 사야 하고, 또 만약 원하는 무기를 구매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린다면, 보다 신속히 인도될 수 있는 다른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기 조달 입찰에 소요되는 기간도 대폭 단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런 발언을 고려하면 한국 방산업계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러시아의 위협을 꼽았습니다.

3년 가까이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한 탓에 무기가 고갈되는 등 현실적 이유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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